조영빈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
“메타버스서 각종 실험 하게 되면 산업 현장 문제 효율적 해결 가능”
“현실 세계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똑같은 가상공간을 구현해 산업 현장에서 혁신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7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만난 조영빈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는 가상공간에 현실과 똑같은 쌍둥이 공간을 구현하는 3차원(3D) 기반 ‘버추얼 트윈’ 기술의 실용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다쏘시스템이 생각하는 진정한 메타버스는 현실 세계와의 차이가 ‘제로(0)’인 가상세계”라며 “현실에서 쉽게 할 수 없는 시도와 실험을 가상세계에서 할 수 있게 되면 시행착오를 줄여 산업 현장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다쏘시스템은 2019년 5월 최첨단 가상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3차원(3D) 익스피리언스 이그제큐티브센터’를 국내에 열었다. 3D 구현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에서 2만2000곳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현대중공업,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과 협업 관계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옛 두산인프라코어)는 다쏘시스템의 가상공간 기술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한 국내 기업으로 꼽힌다. 가상공간에 실제 건설 현장을 구현해 건설기계 등의 성능과 안전성을 실험하면서 업무 효율을 대폭 높였다. 조 대표는 “2013년부터 설계, 실험, 제작 등 넓은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 작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완성차 업체들도 차량 안전성 검증 과정에서 가상공간 기술을 활용한다. 고가의 차량을 제작해 안전성 시험에 쓴 뒤 폐기하는 기존 방식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조 대표는 “가상 공간에선 아무리 많은 충돌시험을 해도 비용이 크게 들지 않는다”며 “시험 후 버려지는 부품도 없어 친환경적”이라고 강조했다.
다쏘시스템은 3D, 메타버스 등 가상공간 기술 분야의 인재 양성 지원 사업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국립 마이스터고 두 곳과 3D 소프트웨어(SW) 기술 교육을 5년간 지원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2020년 체결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초등학생들이 가상공간에서 새로운 교실과 학교를 설계하고 3D 프린팅으로 직접 만들어 보는 등의 교육 지원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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