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여온 사모펀드 KCGI가 다음 달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 측과 또다시 충돌한다.
KCGI는 한진칼에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정관 변경과 사외이사 후보 선임 등 주주 제안을 했다고 14일 밝혔다. 정관 변경 건은 배임·횡령죄로 금고 이상 실형의 확정 판결을 받은 자는 이사가 될 수 없도록 하는 이사 자격 강화 및 전자투표 도입이 그 내용이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를 추천했다.
KCGI의 한진칼 지분은 17.42%로 과거 3자 연합으로 묶였던 반도건설(17.02%)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2.81%) 지분을 합치면 약 37.25%가 된다. 조 회장 측 우호 지분은 32.06%이고, KDB산업은행이 10.58%의 지분을 갖고 있다. 정관 변경 및 사외이사 선임안은 보통결의 사안으로 참석 주주의 과반 찬성을 얻으면 통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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