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2월 전국 HSSI 전망치는 71.5로 전월 대비 4.7포인트(p) 하락하며 2개월째 70선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HSSI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분양시장 전망을 조사해 집계한 지표다. 기준선(100)보다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지역별 등락의 차이는 있지만 지난달 10p 이상 하락했던 전국 전망치가 이달에도 유지되는 추세를 보였다. 풍부한 주택수요가 뒷받침하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분양경기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이 어렵다는 인식이 우세한 상황으로 보인다.
서울과 수도권은 전월 수준을 유지하며 70~80선을 나타냈다. 서울의 이달 전망치는 84.8로 전월 대비 0.2p 떨어졌다. 인천은 전월과 같은 76.0, 경기는 0.8p 하락한 73.6을 기록했다.
서울과 부산(90.9)은 2020년 12월 이후 15개월째 80선 이상의 전망치를 유지했다. 충남(93.3)의 경우 전망치가 큰 폭으로 상승(18.3p↑)했지만 전망치의 변동 폭이 큰 상황으로 시장흐름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주산연은 설명했다.
서울과 부산, 충남을 제외한 다른 지역은 50~70선의 전망치를 나타냈다. 특히 전망치가 지속해서 하락하며 지난달 30선을 기록했던 대구(57.6)는 이달 18.5p가 상승해 전망치가 다소 회복됐지만, 여전히 기준선을 크게 밑돌았다.
주산연은 “지난해 상반기의 분양시장 호황이 본격 조정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인식이 증가했다”며 “지역별 수급 상황에 따라 추세적 시장흐름을 유지하는 지역과 부정적 인식이 뚜렷해지는 지역으로 분양경기에 대한 인식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2월 ‘분양물량’ 전망치는 89.0로 전월 대비 8.2p 감소했다. 주산연은 공급 위주의 정책 기조와 분양가상한제 심사 매뉴얼 개정으로 일정 수준의 공급물량은 유지할 것으로 판단했다. ‘미분양’ 전망치는 101.3으로 전월 대비 4.1p 하락, 지난해 12월 이후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분양가격’ 전망치는 105.4(4.1p↓)로 지난해 9월 이후 18개월째 기준선을 상회했다. 주산연은 “분양경기에 대한 인식 수준이 전반적으로 하락하지만 분양가격은 상승 전망이 유지되는 상황으로 분양시기 점검과 적정 분양가격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