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22 시리즈가 사전 판매 초반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전작인 S21 시리즈와 비교해 카메라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주요 구성 요소를 업그레이드 하면서도 가격은 동결하면서 소비자들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15일 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S22 시리즈는 사전판매 시작 첫날인 14일 자급제 초도물량이 완판 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는 전날 자정 사전판매가 시작되자마자 5000명이 넘는 구매자가 몰리는 등 치열한 구매 경쟁이 벌어졌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S21 때보다 많은 초도 물량을 공급했지만 쿠팡, G마켓, 11번가 등 온라인 판매처에서는 사전판매 14시간 만에 모든 제품의 판매가 마감됐다.
이처럼 갤럭시 S22 시리즈가 사전판매 단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바(bar) 형태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통상 바(bar) 형태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상반기, 하반기에 1번씩 출시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폴더블폰 Z 시리즈에 집중하기 위해 하반기에 노트 시리즈를 출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1월 S21 출시 이후 대기 수요가 1년 이상 누적돼 있었다.
또 갤럭시 S22 시리즈는 기존 S 시리즈와 노트 시리즈의 특징을 결합해 두 모델의 사용자들을 모두 흡수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S22의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는 S펜과 각진 모서리 등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특징을 계승했다.
가격도 더 많은 소비자들을 끌어모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갤럭시 S22는 99만9000원, S22+는 119만9000원, S22 울트라는 145만2000원(512GB 모델은 155만1000원)에 출시돼 S21 시리즈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족,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상승 등의 요인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S22 시리즈가 전작과 같은 가격에 전반적인 기능과 내구성은 개선된 점도 호응을 얻고 있다. S22 시리즈에는 처음으로 4나노미터 공정에서 생산된 AP가 장착됐다. 또 스마트폰 전후면 모두에 ‘고릴라 글래스 빅투스 플러스’를 사용해 후면에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했던 전작보다 내구성을 강화했다.
카메라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는 점도 차별화 포인트로 꼽힌다. S22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야간에도 피사체의 섬세한 부분까지 생생하게 기록할 수 있는 ‘나이토그래피’를 지원한다. 또 슈퍼 클리어 글래스를 탑재해 빛 잔상이 화면에 남는 플레어(flare) 현상 없이 보다 부드럽고 선명한 촬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발열을 크게 해소했다는 기대감도 S22 시리즈를 선택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다. 갤럭시 S21의 경우 발열 문제와 이에 따른 성능 저하에 대한 지적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삼성전자는 이번 S22 시리즈에는 새로운 소재를 활용한 방열 시스템을 적용해 발열을 잡았다고 자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는 21일까지 8일간 진행되는 사전 판매에서 S22의 판매량이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갤럭시 S22의 성공을 통해 아이폰13에 뺏겼던 프리미엄 시장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지난달 21일 갤럭시 S22 출시를 예고하면서 “갤럭시 S 시리즈는 스마트폰 카테고리를 새롭게 정의하는 혁신적인 기능들을 선보여왔으며, 지금 그 혁신의 기준을 다시 써 내려가고자 한다”며 “(S22는)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가장 주목받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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