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기업, 지난해만 7개 늘어…‘제2 벤처 붐’ 본궤도 올랐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15일 1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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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벤처 붐’에 힘입어 국내 유니콘 기업이 지난해만 7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5일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비상장기업)이 역대 최다인 18개사라고 밝혔다. 두나무(가상자산거래소), 직방(부동산중개), 컬리(마켓컬리), 빗썸코리아(가상자산거래소), 버킷플레이스(인테리어커머스), 당근마켓(중고거래 플랫폼), 리디(콘텐츠플랫폼) 등 7개사가 지난해 새롭게 추가됐다. 뉴욕증시에 상장한 쿠팡과 코스피에 상장한 크래프톤은 이번 유니콘 기업 집계에서 제외됐다.

2017년 3개사였던 국내 유니콘 기업은 불과 4년 만에 6배로 늘었다. 유니콘 기업이 1년만에 7개가 늘어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니콘 기업 수는 창업·벤처 생태계의 스케일업(scale-up·규모 확장)을 보여주는 지표로 인식된다.

이번 18개사는 국제 비교 시 인용되는 시장조사기관 씨비 인사이트(CB Insights) 등재 11개사에 중기부가 투자업계 등을 통해 추가 파악한 7개사를 합한 것이다. 씨비 인사이트 기준 한국의 스타트업 시장 규모는 미국(489개)과 중국(171개), 인도(53개) 등에 이어 세계 10위 수준이다.

최근 각 분야를 선도하는 유니콘 기업이 연이어 탄생하며 국내 벤처 생태계는 어느때보다 활기를 띄고 있다. 지난해 벤처펀드 조성액은 사상 최대인 9조원을 돌파했다. 스타트업 지원기관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타트업 총 투자건수는 1186건으로 2020년 774건에서 1.5배로 늘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제2 벤처 붐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랐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더 많은 벤처기업들이 새로운 유니콘 기업으로 탄생할수 있는 벤처 생태계 조성을 위해 올해 2조 이상의 펀드를 만들고 복수의결권, 스톡옵션 등 벤처스타트업 관련 제도를 계속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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