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은행권 최저 수준인 연 3%대 금리로 최대 6억3000만 원을 빌려주는 ‘모바일 주택담보대출’을 22일 내놓는다. 대출 전 과정이 챗봇과 일대일 대화로 진행되는 게 특징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사진)는 1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을 통해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대출 프로세스의 혁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2일부터 판매되는 카카오뱅크 모바일 주택담보대출은 신규 주택 구입 자금, 기존 대출 갈아타기, 생활안정자금 용도로 빌릴 수 있다. 대출 금리는 7일 현재 변동금리가 2.99∼3.54%, 고정금리(혼합형)가 3.60∼3.93%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대 후반∼5%대 후반인 걸 감안하면 은행권 최저 수준이다. 만기는 최소 5년에서 최장 35년까지 선택할 수 있고 한도는 최대 6억3000만 원이다. 은행권 최초로 올해 말까지 중도상환 수수료도 면제해주기로 했다.
당장은 수도권 9억 원 이하 아파트(KB부동산 기준)를 담보로 대출이 가능하지만 카카오뱅크는 조만간 지역은 물론이고 고가 아파트, 오피스텔, 다세대·다가구주택 등으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챗봇을 이용한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았다. 고객들은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 대화창에서 챗봇의 질문에 답하는 식으로 한도 조회부터 대출 심사, 대출 실행까지 모든 과정을 진행할 수 있다. 은행 창구에서 직접 상담을 받는 느낌이 들도록 설계된 것이다.
다만 주택 구입의 마지막 단계인 ‘소유권 이전 등기’는 카카오뱅크와 협약을 맺은 법무사가 잔금 지급일에 고객을 찾아가는 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제외한 과정은 모두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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