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도 잠잠…서울·인천 시세지수 14개월만 상승폭 둔화

  • 뉴시스
  • 입력 2022년 2월 16일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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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과 대출규제 강화로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과 인천의 오피스텔 시세지수 상승률이 14개월 만에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KB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오피스텔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오피스텔 시세 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12.4% 상승했다. 이는 2021년 12월 14.1% 상승률에 비해 1.7%포인트(p) 떨어진 수치다.

이달 서울 오피스텔 시세지수도 전년대비 9.2% 상승하면서 지난해 12월 9.9% 변동률에 비해 0.7%p 상승폭이 둔화됐다.

인천의 전년대비 시세지수 변동률도 2021년 12월 19.2%에서 올해 1월에는 18.6%로 0.6%p 감소했다. 경기 오피스텔 시세지수는 지난해 12월 상승률보다 3%p 하락한 14.0%를 기록했다.

서울과 인천의 오피스텔 시세지수 상승세 둔화는 지난 2020년 11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또 수도권과 5개 광역시 오피스텔 시세지수도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째 상승세가 둔화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오피스텔은 지난해 정부의 규제가 주택에 집중되면서 풍선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특히 3~4인 가구의 주거가 가능한 ‘주거용 오피스텔’이 강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흔히 ‘아파텔’로 불리는 주거형 오피스텔(전용 60~85㎡이하)은 지난해 초부터 10월까지 8641건 거래됐는데 이는 2020년 같은 기간 7390건에 비해 16.9% 늘어난 수치다.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도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1.03% 올랐다. 수도권(1.14%→1.21%)과 서울(0.74%→1.04%)은 오름폭이 더 커졌다.

청약시장에서도 오피스텔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청약 경쟁률도 고공 행진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에 오피스텔 3만2558실이 공급됐고, 청약 건수는 77만3510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 타입이 전용 59㎡ 이상이거나, 전용 59㎡ 이상의 타입을 포함한 오피스텔 43곳 1만6395실에는 72만5577건의 청약이 접수되면서 평균 44.2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규제 영향으로 오피스텔 시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열기도 점차 식어가고 있다.

오피스텔은 지난해까지 비주택으로 분류돼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적용받지 않아 매매가격의 7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오피스텔 등 비주택 담보대출에도 개인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적용되면서 대출 문턱이 한층 높아졌다.

특히 오는 7월부터는 1억 원을 초과하는 대출까지 DSR 40%가 적용되는 만큼 오피스텔에 대한 매수심리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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