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서 날아든 포격 소식에 코스피가 크게 요동치는 등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전쟁 위기가 고조되자 국제유가와 금 가격이 치솟았고 인플레이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53%(14.41포인트) 오른 2,744.09에 장을 마쳤다.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지만 장중 변동 폭이 컸다. 상승 출발했던 이날 코스피는 우크라이나 군이 친러시아 반군의 통제 구역인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쿠주를 공격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직후 10분 만에 2% 이상 급락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갈등 해결에 진전이 없으면 당분간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장중 요동친 가운데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0.83% 떨어졌다.
안전자산인 국제유가와 금 가격도 뛰었다. 16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시장에서 4월물 브랜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1.64% 오른 배럴당 94.81달러로 마감했다. 브랜트유는 장중 8년 만에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 금시장에서는 금 시세가 전날보다 1.21% 오른 g당 7만207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 CNN비즈니스는 회계컨설팅업체 RSM의 분석을 인용해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 안팎으로 오르면 향후 1년간 미국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대비 10%를 넘을 수 있고 경제성장률은 1%포인트 가까이 낮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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