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스마트폰 이용자 정보 추적 제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18일 03시 00분


개인정보 보호 조치… 3년뒤 적용
이용자 맞춤형 광고로 수익 창출
페북 등 플랫폼기업 영향받을 듯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에서 개별 이용자의 정보와 활동을 추적하는 것을 제한하기로 했다. 스마트폰이 수집한 이용자 정보를 활용한 맞춤형 광고를 표출해 수익을 올리고 있는 페이스북 등 디지털 플랫폼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17일 블로그를 통해 “개인정보 보호 조치를 강화하기 위해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정책을 모바일 안드로이드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라이버시 샌드박스는 지난해 구글이 웹 브라우저인 ‘크롬’에서 이용자의 사이트 방문 기록을 수집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대안 기술로 소개한 정책이다. 이러한 기술을 안드로이드 기반의 모바일 기기에도 똑같이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구글은 그동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마다 알파벳과 숫자로 구성한 ‘광고용 ID’를 부여했다. 이를 통해 페이스북 등의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사는 이용자들이 다른 앱을 옮겨 다니며 검색하거나 살펴본 상품, 콘텐츠를 추적할 수 있다. 이용자의 관심사와 취향, 필요한 것 등을 파악해 적절한 시점에 맞춤형 광고를 내보내기 위한 것이다.

기존 방식이 개인정보를 침해한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구글은 앱 서비스 개발자 등과 협력해 새로운 광고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2024년까지는 기존 방식을 유지하되 점진적으로 광고용 ID 기술을 폐지하는 것이다.

이미 애플은 지난해 4월부터 페이스북 등의 앱이 아이폰 이용자의 활동을 추적하는 것을 제한하는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플랫폼은 애플의 정책 변경 영향으로 올해 연간 매출 손실액이 100억 달러(약 12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구글#스마트폰#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맞춤형 광고#프라이버시 샌드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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