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는 아예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가계대출 급증, 기준금리 상승 등 대외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결산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올해 상반기 중 대외환경이 개선되면 중간 배당 실시를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는 2013년 우리은행에서 분사 이후 처음으로 올해 402억원을 배당한다. 다만 배당성향은 20% 정도로 업계 평균과 비교하면 높지 않다.
카드사들이 배당성향을 축소한 것은 카드업계 전망이 어둡기 때문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카드산업 전망을 ‘비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올해부터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이 추가로 인하되면서 결제부문의 채산성이 저하됐고,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로 인해 카드론 등 대출부문 성장에도 제약이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금리 인상기로 접어들면서 카드사들의 조달비용이 늘어나는 것도 부담요인이다. 또한 금리 상승·정부지원 감소로 대출 받은 사람들의 원리금 상환능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아 대손비용 역시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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