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집값, 부동산전문가는 “오른다” 현장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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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20일 09시 07분


KB금융 제공
KB금융 제공
부동산전문가 절반 이상이 올해 전국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지만 중개업자들은 하락을 예상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현장에서 느끼는 주택시장의 체감경기가 더 낮은 까닭으로 풀이된다.

KB금융은 지난해 부동산시장 진단과 올해 시장 전망을 담은 ‘2022 KB 부동산 보고서’를 20일 발간했다.

KB경영연구소는 부동산시장 전문가 161명, KB협력 공인중개사 572명, KB 자산관리전문가 PB 5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올해 전국 주택매매가격에 대해 중개업소의 63%는 하락을 예상했지만 전문가 64%는 상승할 것으로 봤다. 전문가 중에는 올해 주택매매가격이 3~5%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비중(20%)이 가장 컸다. 중개업소는 3% 이상 떨어질 것으로 보는 대답이 24%로 가장 많았다.

KB경영연구소는 “상승 의견이 상당히 높았던 지난해와 비교해 시장 분위기가 상당히 위축된 것으로 보이며 특히 현장 중개업소의 분위기는 체감상 훨씬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전문가 74%는 물량 부족과 대선 후 정책변화로 올해도 수도권 집값이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서울 주택매매가는 중개업소도 상승할 거란 응답이 많았는데, 공급량 부족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비수도권 주택매매가는 중개업소와 시장 전문가 모두 상승과 하락을 5대5로 전망했다.

전세시장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했다. 중개업소와 시장 전문가 상당수는 올해 전국 전세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임대차법 이후 전세물량 감소와 입주물량 부족,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전세 수요가 증가해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올해부터 주택시장이 과열기를 벗어나 진정국면에 들어갈 것이란 시각이 상당했다. 응답자들은 주택 매매와 전세시장이 올해 하반기부터 2023년 상반기 사이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민석 KB경영연구소 박사는 “전문가와 현장의 엇갈린 전망이 보여주듯 주택시장에 다양한 변수가 공존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2018년부터 ‘KB 부동산 보고서’를 발간해 부동산 주요 이슈를 진단해왔다. 올해 보고서는 Δ2021년 주택시장 진단과 주요 이슈 Δ부동산시장 설문조사 Δ수도권 주택시장 점검 Δ2021년 상업용 부동산시장 진단과 2022년 전망 Δ주택가격 급등에 따른 버블 우려 점검 심층분석 리포트 등으로 구성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홈페이지에서 전문을 볼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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