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관련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1000억 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한다.
과기정통부는 21일 “정부와 민간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해 메타버스 시장의 인수합병(M&A) 활성화를 위한 펀드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600억 원을 출자하고 400억 원 이상의 민간 출자를 유도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펀드 조성 계획은 한국벤처투자가 22일 별도로 공지한다. 과기정통부와 한국벤처투자는 공모를 통해 민간 전문 투자 운용사에 펀드 운용을 맡길 계획이다.
펀드 금액의 60% 이상은 반드시 메타버스 기반의 중소·벤처기업 M&A에 활용해야 한다. 메타버스를 구현하기 위한 XR(가상 융합기술), 디지털 트윈(쌍둥이 가상현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술 기업 등도 투자 대상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해 11월 국내 메타버스 기업 216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가장 많은 응답자인 37%가 가장 필요한 정책 방안으로 ‘자금 지원’을 꼽았다. 전문기술 개발(22.2%), 다른 산업 간 연계(19%) 등이 뒤를 이었다.
과기정통부는 이 펀드가 메타버스 분야 중소·벤처기업의 활발한 M&A를 촉진시켜 전체 시장 성장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메타버스 서비스 시장의 성장세는 초기 단계인 만큼 우수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벤처기업들이 성장할 기회가 있다”며 “펀드 투자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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