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매장용 쇼핑백을 100% 재생용지로 만든 친환경 쇼핑백으로 교체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용 후 재활용을 고려해 코팅이나 은박 등 추가 가공을 일절 하지 않은 게 특징이다.
우선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더현대서울에서 시범 사용된 뒤 4월부터는 전국 현대백화점 모든 점포에 도입된다. 백화점들은 그동안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기 위해 고급용지로 만든 쇼핑백을 써 왔다. 재생용지로 만든 매장용 쇼핑백이 전면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친환경 쇼핑백은 지난해 2월부터 현대백화점이 벌이는 친환경 캠페인인 ‘프로젝트(PROJECT) 100’의 첫 성과다. 프로젝트 100은 100% 재활용 소재만을 활용해 친환경 제품을 만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부터 서울대 산학 연구팀 등 외부기관과 손잡고 친환경 쇼핑백을 개발해 왔다. 무거운 물건을 담아도 찢어지지 않는 등 내구성을 갖춘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반복했다.
현대백화점은 연간 800만 장가량 사용되는 쇼핑백을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면 나무 약 1만3200그루를 보호하고, 이산화탄소 약 3298t을 절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가치 있는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친환경 경영을 선도하기 위해 친환경 쇼핑백을 도입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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