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명품 구매가 부쩍 늘었다. 특히 20대 이상 전 연령대에서 명품신발 소비 트렌드가 도드라졌다.
롯데멤버스는 이달 중순 리서치 플랫폼 ‘라임’의 트렌드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품목별 거래 데이터를 자세히 살펴 보니 20대 이상 전 연령대에서 2018년 대비 지난해 명품 신발(134.9%) 구매 건수가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팬데믹 상황과 자신의 부를 과시하는 이른바 ‘플렉스 문화’ 확산 속에서도 ‘스몰 럭셔리’(작은 사치) 트렌드는 여전히 유효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지난해 11월 22일부터 12월 3일까지 리서치 플랫폼 라임에서 명품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진행 결과 명품 구매 시 디자인(46.7%)이나 브랜드 가치(31.1%)뿐 아니라 구매가격(32.5%)과 실용성(26.1%) 역시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의 경우 명품 여성화(174.7%) 구매가 가장 많이 늘었고 여성의류(95.3%)·보석(93.1%)·패션 액세서리(79.2%)·여성가방(77.3%) 구매 증가율도 높았다. 30대에서는 여성화(134.3%)·시계(117.1%)·여성가방(87.5%)·보석(81.2%)순으로 구매 건수가 많이 늘었다.
명품 여성화의 인기는 2030세대뿐 아니라 중장년층에서도 뜨거웠다. 40대(121.5%), 50대(190.9%)·60대 이상(151.1%) 모두 2018년 대비 지난해 구매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 명품 남성화 역시 20대(44.1%)부터 30대(79.6%)·40대(90.7%)·50대(82.7%)·60대 이상(74.7%)까지 조사대상 전 연령대에서 구매가 늘었다.
남성들의 경우 지난해 명품 의류도 많이 구매했다. 지난 2018년 대비 2021년 명품 남성의류 구매 건수가 평균 105.4% 증가했으며 특히 상의 구매가 20대(101.7%)·30대(130.6%)·40대(125.6%)·50대(133.4%)·60대 이상(200.0%) 모두에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명품 여성의류는 20대부터 60대 이상에서 평균 63.9% 구매가 늘었고 그 중 아우터 인기가 특히 높았다. 명품 여성의류 아우터 구매 건수는 20대 123.4%, 30대 115.8%, 40대 88.7%, 50대 68.4%, 60대 이상 29.1% 증가했다.
김근수 롯데멤버스 데이터사업부문장은 “명품 시장이 대중화되면서 과거 주로 가방에 집중됐던 여성들의 명품 소비는 신발과 쥬얼리·스카프·모자 등 액세서리까지 확대됐다”며 “남성들 역시 명품 시계뿐 아니라 신발이나 의류까지 소비 영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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