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운이 짙어지는 가운데 낙폭이 컸던 코스피 지수가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대규모 매수에 힘입어 하락폭을 일부 만회하며 2700선에서 턱걸이 마감했다.
22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37.01p(-1.35%) 하락한 2706.79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1.41% 내린 2705.08에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 11시24분쯤 2700선이 붕괴됐다. 이후 3시간여 동안 하락폭을 키우던 지수는 오후 2시26분쯤 2700선을 다시 회복한 뒤 마감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내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2개의 공화국에 대한 독립을 승인하는 등 우크라이나 사태의 긴장이 고조에 달하자 증시가 하락했다.
외국인이 3300억원, 기관이 3820억원 각각 순매도하는 사이 개인이 6707억원 순매수하면서 지수 방어가 이뤄졌다. 개인은 전날도 코스피를 1314억원 어치 사들이며 1.5%이상 하락했던 지수를 보합권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1.04%)는 상승했다. LG화학(-4.22%), LG에너지솔루션(-2.87%), 삼성SDI(-2.17%), 현대차(-1.89%), NAVER(-1.57%), 카카오(-1.5%), SK하이닉스(-1.15%), 삼성전자(-1.08%), 삼성전자우(-0.45%) 등은 하락했다.
하락 업종은 은행(-3.07%), 보험(-2.73%), 의료정밀(-2.47%), 섬유의복(-2.45%), 화학(-2.42%) 등이다. 상승 업종은 의약품(0.35%), 통신업(0.24%) 등이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6.14p(-1.83%) 하락한 868.11에 마감했다. 개인은 141억원, 기관은 296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484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엘앤에프(2.24%), 셀트리온헬스케어(1.42%), 에코프로비엠(1.22%) 등은 상승했다. 위메이드(-4.64%), HLB(-2.94%), 카카오게임즈(-2.09%), 셀트리온제약(-0.57%), CJ ENM(-0.46%), 펄어비스(-0.42%), 천보(-0.14%) 등은 하락했다.
하락 업종은 정보기기(-3.84%), 출판·매체복제(-2.94%), 디지털컨텐츠(-2.76%), 통신장비(-2.74%), 건설(-2.67%) 등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6원 오른 1192.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는 시장의 핵심이슈는 아니지만, 취약해진 시장에 투자심리를 뒤흔들고 악재의 영향력을 배가시키는 변수로 보고 있다”며 “코스피 2700선 이탈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 다음 투자기회를 노리는 것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