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내년 1월 재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선박 수주 급감으로 2017년 7월 가동을 중단한 이후 6년 만에 생산을 재개하는 것이다.
22일 군산시 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전북도, 군산시 등은 24일 군산조선소에서 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한다. 현대중공업은 2023년 1월부터 이 조선소에서 선박 블록을 생산하고, 전북도와 군산시는 기술인력 양성 및 블록 이전에 필요한 물류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군산조선소에서 생산할 선박 블록은 연간 10만 t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박을 처음부터 끝까지 건조하는 것은 아니다. 우선 일부라도 가동을 재개한 뒤 물량 및 공정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게 목표다. 군산시 관계자는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이후 지역의 조선업 생태계가 무너져 인력 및 협력사 확보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0년 완공된 군산조선소는 축구장 4배 규모 크기로, 한때 약 1만 명이 일하던 곳이다. 조선업 불황으로 문을 닫는가 싶었지만 최근 수주 호조로 기사회생의 기회를 잡게 됐다. 현대중공업과 지자체들은 조선소 재가동을 위해 구성한 협의체를 통해 남은 10개월 동안 세부적인 역할을 분담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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