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했다. 정부의 올해 ‘3%대’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2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은 장중 배럴당 99.50달러까지 올랐다가 전날보다 1.45달러(1.5%) 오른 96.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바이유도 96.01달러까지 상승해 지난해 말 대비 24.5% 급등했다.
이에 따라 한국 경제는 올해 경제성장률 3.1%를 달성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으며 국제유가를 배럴당 73달러(두바이유 기준)로 내다봤다. 영국 싱크탱크인 국립경제사회연구소(NIESR)는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수출 제재가 이뤄지거나 러시아가 가스 수출을 중단하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에너지 수급에 어려움이 생기면 106일분의 정부 비축유 방출을 추진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제유가 상승세가 3월에도 지속되면 4월 말 종료될 유류세 및 액화천연가스(LNG) 할당관세 인하 연장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국내 곡물 가격 안정을 위해 우크라이나산 옥수수의 수입 원산지 변경, 사료곡물 대체 가능 원료의 할당 증량에도 나선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