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설립된 제일저지㈜는 골프, 아웃도어, 스포츠 레저웨어 등 저지 원단을 폭넓게 생산하는 패션 소재 전문기업으로 업계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현재는 베트남 타이빈 지역에 공장을 세워 생산 역량을 추가 확보하여 지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베트남 생산기지를 통해 가격 경쟁력은 높이면서 해외 주문 시 직수출하는 토털서플라이 체인(Total Supply Chain)까지도 구축해냈다.
이 회사는 타이틀리스트 등 하이엔드 골프웨어 제품에 고품질 원단을 납품하면서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최근 패션 트렌드가 아웃도어에서 골프웨어로 넘어가면서 제일저지의 기술력이 더욱 인정받기 시작한 것이다. 리사이클 원사를 이용한 친환경 소재 등으로 각종 환경인증을 받으며 국내 업체 중 그 어떤 업체보다 글로벌 표준에 빠르게 발맞춰가는 점도 눈에 띈다.
제일저지는 워셔블 리넨 및 향균성 한지 소재도 개발한 바 있다. 다양한 제품 소재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고객사들의 신뢰가 탄탄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처럼 연구개발에 힘쓸 뿐만 아니라 이미 15년 전 유연근무제를 실시하고 임직원 간 수익 균형분배 등 선진 기업문화를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양대영 제일저지 대표(사진)는 “섬유산업 중 특히 소재 부문은 린치핀 같은 역할을 하는 기초산업”이라며 업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해외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K패션과 트렌드를 만드는 데 교두보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한국 섬유산업이 중요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되는 이때 염색, 가공 기술에 맞는 인프라, 인력 충원이 어려운 상황인데, 정부가 관심을 가져준다면 업체들에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 대표는 “소재산업에 젊은 인력들이 유입되려면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며 세제혜택, 연구개발비 지원 등 직접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일저지의 경우 연구개발 인력이 많은 편인데 인력 충원이 어려워지고 여러 가지 유지 기준을 맞추지 못해 자체 연구소를 해체해야만 했다.
또 그는 “영업이익률이 5%가량에 불과한 중소기업이 수십 년에 걸쳐 연구개발(R&D)에 대규모 투자를 하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업력이 오래되거나 일정 이상 실적을 내고 있는 기업에 집중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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