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리스크,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긴축 우려, 상장사 실적 우려 등 각종 악재로 증시가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배당주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의 관심이 쏠린다. 연 6%가 넘는 배당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종목은 주가 조정 시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배당수익률은 투자한 금액 대비 받을 수 있는 수익률로 주가 대비 1주당 배당금의 비율을 의미한다. 배당수익률이 6% 이상이고, 주가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리스크가 크지 않다면 웬만한 적금보다 나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까지 배당 계획을 밝힌 상장사 가운데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종가를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이 6%가 넘는 종목은 27개로 나타났다. 이크레더블(13.81%), 현대중공업지주(10.34%), 효성티앤씨(9.6%), 동양생명(9.39%) 등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은 기업의 펀더멘털도 견조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주식 가격으로 이익을 내기 힘든 장에서는 배당수익률을 기대하고 투자하는 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배당주는 주가 하락 방어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피가 11% 하락하는 동안 배당주에 집중 투자하는 ‘ARIRANG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는 1.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무려 12.8%포인트(p)를 아웃퍼폼했다.
다만 무조건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만 선택하는 것도 대안은 아니다. 결국 실적이 하락하면 배당금은 줄어들게 되고, 주가가 하락하게 되면 많은 배당금도 무용지물이다. 효성티엔씨는 올해 주당 배당금을 전년보다 10배 늘어난 5만원으로 결정했는데 이 배경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무려 434% 늘어난 1조4237억원을 기록한 덕분이다.
이정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배당주 내 1개월, 3개월 EPS(주당순이익) 컨센서스 변화율이 고무적이고 2022년 영업이익 증가율이 플러스면서 연간 ROE(자기자본이익률)가 10%가 넘는 종목이 유리하다”면서 “삼성전자, 기아, 하나금융지주, JB금융지주, 한국자산신탁 등이 해당 기준을 충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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