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내 증시가 급락했으며 대장주인 삼성전자도 강한 주가 하락이 나타났다. 반도체 생산에 사용되는 우크라이나의 고순도 네온 가스는 글로벌 생산의 70%를 차지하고 있어 반도체 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7만전자를 수성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500원(2.05%) 하락한 7만1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가 7만1000원대까지 하락한 것은 지난 11월30일 이후 처음이다.
수급적으로는 기관과 외국인의 강한 매도세가 나타나면서 거래량이 급증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24일 기관은 1884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1604억원 팔아치웠다.
특히 기관은 삼성전자를 5거래일 연속 팔아치우고 있다. 지난 18일 108억원 순매도했으며 21일 912억원, 22일 1573억원, 23일 559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21일과 22일에는 삼성전자를 순매수했으나 그 규모가 작았고, 지난 23일 순매도 규모는 768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5거래일 누적 기준으로 기관은 5035억원 팔아치웠고, 외국인은 2528억원 매도우위다. 반면 개인은 5거래일 연속 순매수해 이 기간동안 삼성전자 주식을 7449억원 사들였다.
앞서 증권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무력 충돌이 발생한다면 반도체 소재의 공급 차질과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그간 삼성전자의 주가에 하향 압력을 가했던 것은 생산 차질 이슈였다. 2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란 긍정적 전망이 있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다시 우려가 커진 것이다.
특히 반도체 생산에 사용되는 고순도 네온 가스는 우크라니아가 글로벌 생산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전쟁으로 고순도 네온 가스 수입이 어려워질 경우, 중국 철강 업체 및 산업 가스 공급 업체들이 생산하는 가스를 가져와야 하며 반도체 분야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인증에 장시간이 소요된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특수가스의 가격 상승이 반도체 생산업체들의 원가 부담을 상승 시킬 수 있겠으나, 아직까지는 그 영향이 크다라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면서 “다만 추후 물량 확보를 못해 반도체 생산을 못한다면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을 가중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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