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꿈에서 시작” 외친 이재용 부회장…C랩으로 스타트업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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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25일 14시 58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20년 7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위치한 ‘C랩 갤러리’를 찾아 사내 스타트업들의 제품과 기술을 살펴보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20년 7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위치한 ‘C랩 갤러리’를 찾아 사내 스타트업들의 제품과 기술을 살펴보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뉴스1
“미래는 꿈에서 시작된다, 지치지 말고 도전해 가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020년 7월 6일 수원사업장을 찾아 사내 벤처프로그램 ‘C랩’(Creative Lab)에 참여 중인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미래를 향한 도전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끊임없이 기회를 만들자, 오직 미래만 보고 새로운 것만 생각하자”며 C랩 직원들을 격려했다.

서울 관악구 ‘삼성전자-서울대 공동연구소’에서 삼성전자 C랩 인사이드 과제원들이 시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 뉴스1
서울 관악구 ‘삼성전자-서울대 공동연구소’에서 삼성전자 C랩 인사이드 과제원들이 시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 뉴스1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2012년 도입한 C랩이 자리잡아가고 있다. C랩은 창의적인 끼와 열정이 있는 임직원들에게 아이디어를 직접 구현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C랩 인사이드는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신사업 영역을 발굴하고, 임직원들이 스타트업 스타일의 연구 문화를 경험하게 돕는다. 이를 통해 프로젝트가 종료된 후 현업에서도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발산하고, 과감히 도전하는 창의적인 조직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C랩 과제에 참여하는 임직원들은 1년간 현업에서 벗어나 경기도 수 삼성전자 사업장(삼성 디지털 시티)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연구공원 내 ‘삼성전자-서울대 공동연구소’에 마련된 독립된 근무공간에서 스타트업처럼 근무할 수 있다.
2022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전시회에서 베네시안 엑스포 유레카 파크(Eureka Park)에 마련된 삼성전자 C랩 전시관에서 3D 입체 오디오 솔루션 스타트업 ‘디지소닉’ 관계자가 관람객에서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 뉴스1
2022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전시회에서 베네시안 엑스포 유레카 파크(Eureka Park)에 마련된 삼성전자 C랩 전시관에서 3D 입체 오디오 솔루션 스타트업 ‘디지소닉’ 관계자가 관람객에서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 뉴스1

또 팀 구성과 예산 활용, 일정 관리 등 과제 운영에 대해 팀 내에서 자율적으로 운영하게 되며, 직급이나 호칭에 구애 받지 않고 수평적인 분위기에서 일한다. HW, SW 개발비를 별도로 지원받으며, 회사가 마련한 ‘C랩 팩토리’에서 시제품을 제작해 볼 수도 있다.

특히 C랩은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으므로, 임직원들이 높은 목표에 대해 더욱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게 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마음껏 도전하는 문화를 장려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새로운 시도이다.

C랩에서 발전시킨 과제가 회사의 사업화로 연계될 경우 별도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스타트업으로 분사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AI, 자율주행, 헬스케어, 메타버스, 사회공헌 등 다양한 분야를 주제로 매년 1000개 이상의 아이디어를 제출하고 있으며 임직원과 경영진이 참가한 가운데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매년 40여개가 C랩 과제로 이어진다.

삼성전자는 2022년 2월 23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C랩 아웃사이드 4기’ 발대식을 개최했다. © 뉴스1
삼성전자는 2022년 2월 23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C랩 아웃사이드 4기’ 발대식을 개최했다. © 뉴스1
삼성전자는 사내 우수 아이디어가 사장되지 않고 혁신적인 스타트업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2015년 8월부터 C랩 인사이드의 스타트업 독립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 임직원의 도전의식을 자극하고 기업가 정신을 가진 인재들을 발굴해 삼성전자의 우수한 기술과 인적자원을 외부로 이관하며 국내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C랩 스핀오프 제도를 통해 창업자들에게 초기 사업자금과 창업지원금을 제공하고, 스핀오프 후 5년내 본인 희망시 재입사 기회를 제공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6년간 총 300억원을 투자하여 57개 스타트업의 분사 창업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470여개의 일자리도 창출했다.

스타트업들이 외부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후속 투자를 유치한 금액은 총 1000억원을 넘었으며, 전체 기업가치도 5200억원을 돌파했다.

국내 스타트업의 3년차 평균 생존율은 41.5%, 5년차 평균 생존율은 29.2%이지만 C랩 스핀오프 스타트업의 3년차 생존율은 98%, 5년차 생존율은 65%를 기록하며 국내 평균 수준을 훌쩍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2018년 8월 발표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일환으로 국내 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과 대구·경북에서 진행하는 ‘C랩 아웃사이드’는 혁신 스타트업이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부터 투자 유치까지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 본사에서 육성하는 스타트업은 Δ서울 우면동(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내)에 1년간 무상 사무공간 및 임직원 무료 식사 Δ삼성전자 전문가 멘토링 ΔCES, MWC, IFA와 같은 글로벌 전시 참가 Δ최대 1억원의 지원금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C랩 아웃사이드 4기’ 발대식을 개최했다.

C랩 아웃사이드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4기 스타트업 20개사의 혁신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이들 간의 네트워킹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지난해 C랩 아웃사이드에 참여해 성장의 발판을 닦은 3기 스타트업 대표들이 해외 시장 진출 노하우를 공유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현재까지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244개 스타트업을 육성했고 이들은 4000억원 이상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5년간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외부 스타트업 300개 육성, ‘C랩 인사이드’로 사내 임직원 스타트업 과제 200개 지원 등 총 500개를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까지 ‘C랩 인사이드’를 통해 사내벤처 과제 182개,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외부 스타트업 244개 등 총 426개를 지원했다. 올해 500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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