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의 2차 발사 시기가 6월 15일로 잠정 확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열린 ‘제40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에서 누리호의 기술적 보완 조치 방안을 확인하고 이 같은 일정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2차 발사는 당초 5월로 예정됐었지만 한 달 남짓 미뤄진 것이다. 발사 예비일은 6월 16∼23일이다. 최종 발사일은 예정일 한 달 전쯤 열리는 발사관리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고도 600∼800km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기 위한 3단형 우주발사체다. 75t급 액체엔진 4기와 1기로 구성돼 각각 300t, 75t의 추력을 내는 1, 2단 엔진과 7t급 액체엔진 1기로 이뤄진 3단 엔진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10월 1차 발사(사진) 때는 3단 엔진 연료가 조기에 연소되는 바람에 실제 위성 대신 싣고 간 모사체를 목표 궤도에 안착시키지 못했다.
과기정통부의 발사조사위원회는 3단 산화제 탱크의 헬륨탱크 고정 지지부가 풀린 것이 실패 원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과 협력업체들은 해당 지지부와 뚜껑 격인 맨홀덮개의 구조를 변경·보강하도록 설계를 변경했다.
새로 만들어질 3단부 산화제 탱크는 비행하면서 받게 될 하중의 1.5배를 견딜 수 있게 된다. 맨홀덮개도 무게를 9kg 늘려 더 두껍게 제작하기로 했다.
변경된 부분의 제작이 완료되면 2차 발사를 위해 지난해 조립해 뒀던 3단부를 해체한 뒤 재조립 및 기밀시험 등을 거칠 예정이다. 이러한 기술 개선 조치를 반영하기 위해 1개월가량 추가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돼 발사 시기도 6월로 연기됐다. 이에 따라 올해 말로 예정돼 있던 3차 발사 일정도 미뤄져 내년 1, 2월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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