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연간 매출의 약 25%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해온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서비스 등에서 본격적으로 글로벌 성과를 내면서 미래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다.
네이버는 검색, 커머스, 광고, 콘텐츠, 인프라를 비롯해 AI, 로봇, 디지털트윈으로 대표되는 미래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2020년(1조3000억 원)보다 20% 이상 증가한 약 1조6000억 원을 R&D에 투자했다. 이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기업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이런 노력은 실제 서비스 단계에서의 품질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5월 ‘모두를 위한 AI’를 방향성으로 삼은 국내 최초의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를 개발했다. 하이퍼클로바는 검색, 쇼핑 등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에서 실제 품질 향상을 이끌어내면서 이용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가 검색어를 잘못 입력했을 때 하이퍼클로바가 올바른 단어로 바꿔주거나 적절한 검색어를 추천해주는 검색어 교정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텍스트뿐만 아니라 음성 검색에도 하이퍼클로바가 적용돼 사용자 질의의 맥락을 더욱 잘 파악하고 자연스러운 검색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하이퍼클로바의 기술을 적용해 정형화되지 않은 대화도 AI가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클로바 케어콜’도 지난해 출시했다. 혼자 사는 어르신들의 안부를 체크하는 것을 넘어 친구처럼 자유롭게 대화하며 정서적인 돌봄 역할까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평받고 있다. 최근 부산 해운대구에 이어 대구시도 클로바 케어콜을 도입한 가운데 향후 전국 여러 지방자치단체와 클로바 케어콜을 활용한 독거 어르신 복지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스마트시티, 자율주행, 서비스로봇, 메타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는 ‘디지털 트윈(현실과 똑같은 가상세계)’의 기반이 되는 기술에도 적극적으로 투자,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네이버랩스는 서울스마트모빌리티 엑스포에서 대규모 도시 단위의 디지털 트윈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ALIKE(어라이크)’ 솔루션을 제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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