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서민 연료인 액화석유가스(LPG)의 국내 가격이 오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에 따른 미국의 러시아 제재로 촉발된 에너지값 상승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에너지 가격의 ‘슈퍼 스파이크(대폭등)’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세계 경제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 양대 LPG 수입업체인 E1과 SK가스는 3월 국내 LPG 공급가격을 일괄적으로 ㎏당 60원씩 인상한다고 1일 밝혔다. E1의 가정·상업용 프로판 가격은 ㎏당 1387.8원, 산업용은 1394.4원으로 오른다. 택시 등에 쓰이는 부탄은 ㎏당 1710.38원(L당 998.86원)이 된다.
최근 국제유가는 7년 반 만에 최고 수준으로 뜀박질하고 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4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3.1%(3.06달러) 오른 배럴당 100.99달러로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였다. 장중 105.07달러까지 치솟았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에너지 가격 상승은 국내 수입 물가 상승으로 직결돼 수출이 늘더라도 경상수지 적자가 악화될 수 있다. 소비자·생산자 물가가 함께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