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의 5세대(5G) 이동통신 노하우를 집약한 메타버스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양자암호 기술로 올해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하겠습니다.”
SK텔레콤이 ‘3대 넥스트 빅테크’를 앞세운 글로벌 진출을 선언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사진)는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가 개막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유 대표는 “SK텔레콤은 지난 10년간 축적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역량을 기반으로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를 성공적으로 출범시켰고 사피온으로 AI 반도체를 선도하고 있다”며 “올해가 본격적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원년”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1500개 이상의 제휴 요청을 받은 이프랜드는 올해 80개국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이프랜드를 개방형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가상공간 속 장터를 열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7∼12월)까지는 이프랜드 내부에서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이번 MWC 전시관에서도 이프랜드의 개발 버전과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 버전을 선보이며 메타버스를 핵심 테마로 잡았다.
매년 44%씩 성장해 2025년 4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AI 반도체 분야에서는 2020년 선보인 국내 최초의 AI 반도체 ‘사피온 X220’에 이은 차세대 반도체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 유 대표는 “올해 7나노 공정의 차세대 AI 반도체 ‘X330’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제조, 보안, 미디어, 오토 모티브 등의 산업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자암호 영역에서는 2018년 인수한 양자암호 기술기업 IDQ를 기반으로 유럽과 북미, 아시아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블록체인과 양자암호 솔루션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 3대 사업을 중심으로 2025년에는 전체 매출의 10%를 해외에서 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날 유 대표는 지난해 인적분할 이후 단행한 5대 사업군 개편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유무선 통신(5G 등) △미디어(콘텐츠 중심) △엔터프라이즈(데이터센터·클라우드 등) △AI버스(AIVERSE, 구독·메타버스·AI에이전트 등) △커넥티드 인텔리전스(도심항공모빌리티·로봇·자율주행) 등의 사업군을 중심으로 ‘SK텔레콤 2.0’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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