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10~12월) 미혼 자녀가 2명 이상인 가구가 학원비 등으로 지출한 금액이 1년 전보다 25%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과 비교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소 완화됐고, 비대면 학교 수업이 늘어나면서 사교육 수요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 가운데 미혼 자녀 2명 이상 가구는 학원 및 보습 교육에 월평균 46만6300원을 지출했다. 1년 전보다 24.6% 늘어난 수준이다. 정규 교육 관련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했다. 학생 학원 교육비가 44만4900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직전인 2019년 4분기와 비교하면 6.9% 증가했다. 1년 만에 코로나19로 인한 감소분을 모두 회복한 셈이다. 이들 가구의 학원 및 보습 교육 지출은 2020년 4분기에는 전년보다 14.2% 줄어든 37만4100원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학원에 가지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 장기화되고 사회적 거리 두기도 완화되면서 (학원 경기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며 “비대면 학교 수업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사교육 수요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혼 자녀가 한 명인 가구의 사교육비 지출은 1년 전보다 30.8% 늘어난 월평균 16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구의 학원 및 보습 교육 지출은 2020년 4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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