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터넷뱅킹을 통한 대출 신청 건수와 금액이 전년 대비 50%가량 증가했다. 가계대출 증가세, 금융 디지털화가 맞물린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도 영향을 미쳤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을 통해 대출을 신청한 금액은 하루 평균 7545억 원으로 2020년보다 56.9%(2375억 원) 증가했다. 대출 신청 건수는 일평균 3만1000건으로 47.6%(1만 건) 증가했다. 가계 및 기업대출을 합친 규모다. 다만 실제로 대출이 얼마나 집행됐는지는 집계되지 않았다.
인터넷뱅킹 자금이체 서비스 신청 규모도 20%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인터넷뱅킹을 통한 자금이체 신청 건수와 금액은 1729만 건, 69조7997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9%, 19.3% 증가했다.
인터넷뱅킹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은 모바일뱅킹 확산 영향이 컸다. 지난해 전체 인터넷뱅킹 중 모바일뱅킹을 통한 자금이체 및 대출 신청 건수 비중은 82.9%였다. 신청 금액 기준으로 봐도 비중이 2018년 11.1%에서 지난해 18.2%까지 올랐다. 작년 말 기준 모바일뱅킹 가입자 수는 1억5337만 명(중복 포함)으로 1년 전보다 13.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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