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간편식(HMR) 국·탕·찌개 제품 가격도 올랐다. 원재료값 급등과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유통업체의 자체브랜드(PB) 상품에 밀리는 등 경쟁 심화가 가격 조정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동원F&B 등은 HMR 국·탕·찌개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3일 대형마트, 이달 1일에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비비고’ 국·탕·찌개 제품을 일괄 500원 올렸다. CJ제일제당의 국물요리 가격 인상은 2016년 6월 이후 약 5년9개월 만이다.
지난해 11월 편의점 가격을 인상한 동원F&B는 이달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양반 수라’ 제품 가격을 평균 12% 인상했다. 대상그룹도 지난 1일 국·탕·찌개 제품 25종 중 9종 가격을 평균 7% 조정했다.
이번 가격 조정은 치솟는 원재료값 부담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국·탕·찌개 제품은 원재료 비중이 높고 원가 부담이 큰 제품군으로 가격 상향 조정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국·탕·찌개 제품의 손익률은 적자를 겨우 면하고 있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파, 마늘 등의 원재료 가격이 올라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며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뚜기는 HMR 국·탕·찌개 제품 가격을 동결을 결정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원재료값이 부담되긴 하지만 아직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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