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인 GNI 3만5000달러 첫 돌파… 환율-물가 영향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4일 03시 00분


10% 늘어나… 정부 “괄목할 성과”
실질 GNI는 3.5% 성장에 그쳐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사상 처음 3만5000달러를 돌파했다. 경기 회복세에 힘입었지만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물가가 오른 데 따른 착시 효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5168달러로 2020년(3만1881달러)보다 10.3% 증가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4024만7000원으로 1년 전보다 7.0% 늘었다.

1인당 GNI는 2017년(3만1734달러) 처음 3만 달러대에 진입한 뒤 2018년 3만3564달러까지 늘었다가 2년 연속 뒷걸음쳤다. 하지만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차츰 벗어나면서 3년 만에 반등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괄목할 만한 성과”라며 “위기를 기회 삼아 세계 10위 경제 강국에 안착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썼다.

하지만 경제 성장보다 환율과 물가 요인이 더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실질 GNI는 경제성장률(4.0%)보다 낮은 3.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최정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1인당 GNI 증가분을 요인별로 보면 경제 성장이 1272달러, 환율 하락이 1061달러, 물가 상승이 762달러 기여했다”고 했다.

#국민총소득#gni#환율#물가#경제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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