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국제사회가 연일 강도 높은 제재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러시아 IP(송신자와 수신자를 구별하기 위한 인터넷 고유 주소) 접속을 차단하며 국제 사회 제재에 동참하고 있다.
4일 국내 5대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빗, 고팍스)는 러시아 IP를 통한 모든 접속 시도를 차단하고 러시아 암호화폐 거래소로의 암호화폐 출금 제한 조치를 적용했다고 공지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국제사회가 연일 강도 높은 제재를 가하고 있는 만큼 동참하겠다는 취지다.
앞서 국제금융결제망 ‘스위프트’에서 러시아 은행들이 퇴출되면서 암호화폐가 제재 우회로로 사용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가이드라인과 금융위원회 고시 ‘자금세탁방지 및 공중협박자금조달금지에 관한 업무규정’ 제29조(국가위험)를 준수하기 위해 자금세탁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고위험 국가 회원의 가입을 차단 조치하며 우려의 싹을 잘랐다.
해당 조치에 따라 러시아 국적 이용자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를 가입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며, 기존 러시아 국적 이용(가입)자의 경우 출금 통제가 강화된다.
업비트 측은 “(업비트엔) 러시아 국적 회원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추가적으로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을 통한 모니터링 결과, 러시아 관련 거래로 확인되거나 러시아 IP에서 디지털 자산 출금 요청이 발생한 경우 출금이 제한될 수 있음을 안내한다”고 공지했다.
빗썸 측 역시 “빗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정부 및 미국·유럽연합(EU) 주요국의 대러 제재조치를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추가 조치를 진행할 수 있음을 안내한다”고 강조했다.
코인원 측은 “러시아 소재 가상자산 거래소로의 가상자산 출금 제한 조치를 적용했으며 관련하여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코빗과 고팍스도 출금 통제를 강화했다고 밝히며, 추가 조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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