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최근 10년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투자한 비용이 9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온실가스 저감 투자액과 배출량을 모두 공시한 213개 업체의 총 투자액은 8조894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15개 공기업의 투자액이 3조9026억 원으로 전체 투자액의 43.9%를 차지했다. 2013년 한국중부발전이 고효율 복합발전소를 건설하는 데 1조81억 원을 투자한 영향이 컸다. 공기업들의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2020년 1억8438만 t으로 2011년 2억1838만 t과 비교해 3400t(15.6%)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기업 198곳의 투자액은 4조9921억 원으로 공기업 투자액을 웃돌았다. 다만 온실가스 저감 투자보다 생산시설 확충 속도가 빨라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1년과 비교해 19.7% 증가했다.
업종별 투자액은 공기업, 석유화학, 정보기술(IT), 전기전자, 철강의 순이었다. 기업별 투자액은 한국중부발전이 가장 많았고, 포스코, SK하이닉스,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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