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사업 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서울 아파트 값의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다만 서울을 포함해 수도권과 전국 아파트 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부동산 시장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3월 첫째 주(7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값은 지난주(―0.03%) 대비 0.02% 떨어져 하락폭이 줄었다. 강남구는 0.01% 하락해 전주(―0.02%)보다 낙폭이 감소했고 송파구는 2주 연속 0.01%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1월 24일 이후 7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25개 구 중 서초구를 제외한 나머지 24개 구의 아파트 가격이 2주 연속 하락했다. 강북구(―0.05%)와 마포구(―0.04%), 동작구(―0.03%) 등은 전주보다 하락폭이 소폭 커졌지만 나머지 자치구는 하락폭이 줄거나 전주와 같았다.
서울 아파트는 극심한 거래절벽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신축이나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최고가 거래가 나오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동작구 대장 아파트인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면적 84m²(34평형)는 지난달 11일 25억4000만 원(5층)에 신고가로 팔렸다. 1월에는 강남구 아파트 매매 거래 53건 가운데 30건(56.6%)이 기존 최고 거래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지방 아파트 값은 전주 대비 0.01% 떨어져 2020년 4월 20일(―0.01%) 이후 약 1년 11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분양 물량이 쏟아진 대구와 세종시가 각각 0.16%, 0.21% 하락해 전주 대비 낙폭이 확대됐다.
경기의 아파트 값은 0.04% 하락하며 지난주(―0.02%)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지난해 가파르게 상승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매물이 쌓이면서 하락 거래가 나오고 있다. 경기 시흥시가 0.28% 하락해 지난주(―0.10%) 대비 낙폭이 커졌다. 화성시와 안양시 동안구도 각각 ―0.15%, ―0.12%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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