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기업 중심으로 복지 확대… 무제한 휴가제에 2만5000원 점심
연간 240만원 운동비 주는 곳도… 업계 “다양한 혜택 있어야 업무 몰입”
유니콘 기업을 중심으로 스타트업 업계가 주식 지급과 다양한 복리후생 제도 등을 제시하며 대규모 인재채용에 나섰다. ‘제2 벤처붐’이라고 불릴 정도로 스타트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가운데 투자뿐만 아니라 고용도 활발히 일어나는 모양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테크 기업 ‘몰로코’는 올해 기존 재직자 수를 뛰어넘는 대규모 상시 인재채용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2013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몰로코는 한국, 싱가포르, 영국 등 8개 지사를 두고 매년 100% 이상 성장해 지난해 5월 유니콘이 됐다.
채용 분야는 △데이터 분석 △인프라 개발 △머신러닝 △프로덕트 △사업 개발 및 운영 △크리에이티브 등 6개 분야로 개발 직군 채용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규직으로 입사할 경우 주식(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을 지급하고 전사 자율 출퇴근제 및 무제한 휴가제를 실시한다. 매일 2만5000원 상당의 점심을 제공하고 자기계발비와 출퇴근 교통비 등도 지원한다.
몰로코 관계자는 “기업의 성장이 구성원에게 보상이 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한편 자율성을 부여하고,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와 지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콘텐츠 플랫폼 기업 ‘리디’도 글로벌 콘텐츠 전문 인력 확보를 위해 두 자릿수의 경력직 공개채용을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리디는 웹툰 및 웹소설을 통해 사업을 확장한 데 이어 글로벌 웹툰 구독 서비스 ‘만타(Manta)’를 선보이며 해외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모집 분야는 △개발 △데이터 △PM △콘텐츠 제작 및 유통 △마케팅·홍보 △경영지원 등 6개 직군 40여 개 직무다. 리디는 입사자에게 직전 연봉의 30% 인상을 보장할 계획이다. 연간 최대 240만 원의 운동비와 심리 상담을 제공하는 ‘사운드 리디’ 제도도 지원한다. 주택 매입 및 전세에 대한 이자를 대출금 1억 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는 ‘임직원 대출 이자 지원제도’도 제공한다.
라이프스타일 앱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도 세 자릿수 규모의 개발자 신규 채용을 이달까지 진행하고 있다. 모든 입사자에게는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고, 연봉과 스톡옵션 등의 보상 패키지를 맞춤 설계한 뒤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복리후생 제도로는 조·중·석식 지원, 본인 및 배우자와 양가 부모님 건강검진 지원, 리프레시 휴가 및 장기근속 포상 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복지 혜택이 있어야 유능한 인재도 모을 수 있고, 일에 몰입할 환경도 조성할 수 있기 때문에 업계 전반에서 회사 차원의 복지를 늘려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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