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 5건 중 1건은 소형 아파트…역대 최대 비중

경제만랩 제공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소형 아파트 매매 비중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아파트 거래 규모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1281건 가운데 전용면적 40㎡이하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75건(21.5%)으로 집계됐다.

이는 부동산원이 월간 통계 집계를 작성한 2006년 1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전용면적 40㎡이하의 소형 아파트 매입비중이 늘어나면서 아파트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 위치한 ‘사슴3’ 전용면적 33.18㎡는 지난해 1월 3억3200만원(13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1월에는 4억7000만원(11층)에 거래돼 1년간 1억 3800만원 올랐다.

서울 중랑구 신내동 ‘신내11대명’ 전용면적 39.76㎡는 지난해 1월 23일 3억9200만원(14층)에 손바뀜됐으나 올해 1월 5억2800만원(14층)으로 1억3600만원 올랐다.

도봉구 쌍문동 일대에 있는 ‘한양2’ 전용면적 35.1㎡도 지난해 1월 27일 2억 9500만원(11층)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1월 12일에는 3억 9700만원(9층)에 거래돼 1억200만원 오르고 34.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최근 몇 년간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했고, 대출 규제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한도 자체가 줄어들면서 주택 구매를 원하는 실수요자들의 선택 폭이 좁아지자 비교적 부담이 덜한 소형아파트로 관심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