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 전기차 판매 57.5% 급증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3월 18일 17시 51분


독일 아우디 AG가 지난해 코로나19와 반도체 수급 불확실성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아우디는 17일(현지시간) 연례 기자간담회에서 2021년의 성과와 2022년 계획을 발표했다.

아우디에 따르면 2021년에도 아우디는 약 530억 유로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과 순현금흐름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54억9800만 유로로 영업 이익률은 10.4%에 달했다. 78억 유로의 높은 순현금흐름을 기록하며 강력한 자금조달 능력을 증명했다. 반도체 부족 현상을 타개하기 위한 적극적인 관리와 엄격한 원가 규정 외에도 가격 포지셔닝, 높은 잔존가치, 람보르기니와 두카티의 양호한 실적 그리고 원자재 등급 및 환율 효과의 순항 등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이와 함께 아우디는 과감하게 변화를 거듭하며 전기차(BEV) 판매대수를 57.5% 늘렸다.

마커스 듀스만 아우디 AG CEO는 “진보 2030 전략 아래 아우디는 전동화와 디지털화의 미래를 위한 명확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지난해 아우디는 탄소 중립적이고 커넥티드 모빌리티로 전환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아우디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인상적으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반도체 병목 현상에도 불구하고 전기차에서 강세를 보이며 아우디 브랜드의 2021년 판매량은 총 168만512대(2020년 169만2773대), 전년 대비 -0.7%를 기록하며 2020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아우디는 공급 상황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상반기 차량 출고량은 38.8% 늘어난 98만1791대(2020년 70만7225대)로 집계됐다. 하지만 집중적인 통제 조치에도 반도체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생산 중단이 이어져 하반기에는 지속적인 높은 수요를 완전히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특히 아우디는 전년대비 57.5% 증가한 총 8만1894대 의 순수 전기차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이런 급성장은 e-모빌리티를 향한 아우디의 방향성을 확인시켜줬다.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차량은 아우디 Q4 e-트론(2만1098대)과 아우디 e-트론 GT 콰트로(6896대)였다.

2021년 아우디 그룹의 매출은 530억6800만 유로(2020년 499억7300만 유로)를 기록해 전년 대비 6.2%의 증가했다. 이는, Q3, Q5, e-트론 라인업, 람보르기니 및 두카티 브랜드의 강력한 가격 포지셔닝과 우수한 성과 덕택이다. 매출의 증가와 더불어 엄격한 원가 규정과 원자재 등급 및 환율 효과의 순풍은 54억9800만 유로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영업이익률이 전년대비 10.4% 상승했다. 중국 사업을 영업이익에 포함하면 영업이익률은 12.5%가 된다.

2021년 아우디 그룹의 순현금흐름 또한 77억5700만유로로 사상 최대기록을 달성했다. 지난해 대비 약 70% 증가한 수치는 수익 증가에 따른 것이라 할 수 있다. 반도체 공급난과 지속적인 투자 규정으로 인한 운전 자본의 증가가 반영된 것이다. 아우디 그룹의 재무 성과는 14억3000만 유로를 기록했다.

2022년도의 보고서에는 벤틀리 브랜드가 브랜드 합병에 따라 아우디 보고서에 처음으로 포함된다. 아우디, 벤틀리, 두카티, 및 람보르기니로 이루어진 프리미엄 브랜드그룹 내에서 향후 e-모빌리티와 디지털 기술에 관한 공동 로드맵을 실현하는 등 한층 더 긴밀히 협업할 예정이다. 브랜드그룹은 명확하고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9자릿수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2030년부터 고객에게 300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11% 이상의 영업 이익률을 달성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브랜드그룹은 올해 180만대에서 190만대의 자동차를 고객에게 인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출은 620억 유로에서 650억 유로 사이로, 가격면에서는 높은 위치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업 이익률은 9~11%가 될 것으로 예상, 운전자본은 소폭 증가하여 정상화되고 투자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순현금흐름은 45억 유로에서 55억 유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우디 CEO 마커스 듀스만은 “아우디는 올해 지속 가능성, 전기화 및 디지털화에 더욱 집중할 것이며 내연기관 기술의 단계적 폐지, e-모빌리티를 향한 포괄적인 로드맵, 폭스바겐 그룹이 소유한 소프트웨어 부서인 CARIAD와 협력하여 새로운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과 서비스를 구축하는 등 2030년을 향한 변혁 과정의 다음 단계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확한 결단과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아우디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기업 전략인 ‘진보 2030’의 핵심 가운데 하나로, 지난 해 중반에 아우디는 내연기관최초의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제조업체가 되기로 결정했다. 2026년부터 아우디는 글로벌 시장에 순수 전기 구동 모델만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20개 이상의 전기 구동 모델의 판매 계획을 가지고 있다. 점진적인 탈탄소화를 향한 여정에서 아우디는 2030년까지 전체 가치 사슬(중국 현지 생산 차량 제외)의 차량 관련 CO2 배출량을 2018년 기준 대비 40%까지 줄일 계획이다.

배터리 전기차와 자율주행으로의 전환에 따라 고객들은 경쟁사와 차별화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에 점점 더 주목하고 있다. 그 첫 번째 단계로, 아우디는 포괄적인 충전 서비스를 통해 e-모빌리티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아우디는 뉘른베르크에서 프리미엄 급속 충전 서비스인 아우디 충전 허브의 시범운영을 성공적으로 시작했다. 올 하반기 취리히에서 콤팩트한 디자인의 두 번째 시범운영이 시작될 예정으로 다양한 콘셉트의 플랫폼 확장을 종합적으로 테스트할 예정이다.

아우디는 충전 인프라 확장과 더불어 데이터 기반 사업 확대를 우선시한다. 그 예로 폴크스바겐 그룹의 소프트웨어 유닛 CARIAD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을 가속하고 목표한 기술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2022년 연례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아우디는 미래의 전기 구동 A6 럭셔리 클래스의 차세대 모델이자 두번째 아우디 A6 e-트론 콘셉트 모델인 ‘아우디 A6 아반트 e-트론 콘셉트’를 최초로 선보였다. 아우디 A6 e-트론의 후속 양산 버전은 아우디의 주도하에 개발된 미래 지향적인 미드레인지 및 프리미엄 클래스를 위한 플랫폼인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PPE)을 기반으로 한 최초의 순수전기차량이 될 것이다. ‘아우디 A6 아반트 e-트론 콘셉트’의 디자인은 아우디의 현대적인 디자인 언어와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폐쇄형 싱글프레임 및 후면의 연속 라이트 스트립과 같은 중요 요소를 통해 e-트론 라인업의 다른 전기 구동 아우디 차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또한 ‘아우디 A6 아반트 e-트론 콘셉트’는 800볼트 시스템과 최대 270kW의 충전 용량을 통해 고속 충전소에서 단 10분 만에 약 300km(186마일)를 주행할 수 있는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