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8일 “신한울 1, 2호기와 신고리 5, 6호기를 속도감 있게 완공해달라”고 주문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탈원전 폐기’ 공약에 따라 정책 수정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문 장관은 경북 울진군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전본부와 강원 삼척 한국가스공사 액화천연가스(LNG) 기지를 방문해 원전을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한 주 공급원”이라고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운영 중인 원전 24기는 충분히 활용하는 한편 한울본부에서 시험 운전 중인 신한울 1, 2호기는 차질 없이 준공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해당 원전 공사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점검 등을 이유로 3년 이상 지연됐는데 탈원전 정책 때문이란 지적이 많았다.
문 장관은 최근 산불을 계기로 에너지시설 비상대응 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지만 기존 정책 기조를 고려할 때 이러한 발언은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문 장관은 올 1월 기자간담회에서 “더 원전을 확대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히는 등 탈원전 정책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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