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7만원선에서 갇혀 있는 가운데 반등 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일본 지진 여파로 낸드 플래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오는 2분기 이후 반도체 업황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00원(0.57%) 하락한 7만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6만9000원~7만1000원선을 맴도는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매도하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지난 18일까지 1조4728억원 매도했다. 기관투자자도 7161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투자자들은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자들이 떠난 자리를 메우고 있다. 개인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 2조1397억원어치를 매수했다.
최근 일본내에서 7.4 규모의 강진이 발생하며 반도체 생산 공장이 멈춰 반도체 가격 상승이 전망되는 중이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키옥시아 홀딩스는 이와테현 공장에서 흔들림을 감지해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이번 지진으로 키옥시아의 생산량이 감소하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일본 르네사스는 도호쿠 지역에 발생한 강진으로 자국 내 3개 반도체 생산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르네사스는 2개 공장 생산을 일시 중단하고 나머지 한 곳에서는 일부 생산설비를 가동을 중단했다. 세계 각국으로 자동차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이바라키현 소재 공장이 3개 공장에 포함됐다. 각 공장 생산 재개 시기는 미정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일본 기업들의 생산중단에 따라 반도체 가격 상승이 예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3분기 이후 메모리 반도체 성수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조만간 낸드, 디램의 반등이 나오며 주가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6일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해 키옥시아 생산능력의 8%를 차지하는 이와테현의 일부 생산 라인이 중단됐다”며 “이에 낸드 공급 차질과 오는 2분기 가격 상승이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승연 신영증권 연구원도 “원료 오염 사고 이후 상승했던 낸드 현물가는 지진 이후 큰 변동이 없었다”며 “지난주 지진으로 가동 중단된 점까지 감안하면 향후 낸드 수급은 타이트해질 가능성 크다”고 설명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키옥시아 낸드 오염 이슈 등으로 공급 부족에 따라 오는 2분기 이후 낸드 가격의 상승 반전이 기대되고 있다”며 “디램의 업황 반등도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에 성수기에 진입하는 이번 3분기 이후 메모리 가격 상승, 출하 증가 효과로 삼성전자는 분기 영업이익 19조원 규모의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결국 삼성전자의 연간 실적은 매출액 319조6000억원, 영업이익 64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4.3%, 25.6% 늘어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