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기반 식수시설 지도 제작
작동여부 점검-관리 교육까지
주민대상 개인위생 인식도 높여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가 아프리카 식수 시설 개선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굿네이버스 르완다는 ‘데이터를 활용한 식수 접근성 강화 프로젝트’를 통해 최근 냐마가베 지역 내 식수 시설을 모니터링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시작했다.
우선 지역 내 설치된 식수 시설 중 보수가 필요한 곳이 40%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해 식수대, 핸드 펌프 등 지역 내 식수 시설부터 점검했다. 주민들은 굿네이버스가 지원한 태블릿PC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활용해 식수 시설이 설치된 970곳 위치와 작동 여부, 수질 등을 ‘엠워터(mWATER)’ 앱에 업로드했다. ‘엠워터’는 세계 180개국과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이렇게 업데이트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식수 시설 지도 ‘워터포인트맵(Water Point Map)’을 만들었다. 지역 주민 4만여 명은 식수 시설 지도를 통해 가장 가깝고 안전한 곳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또 지도상에 표시된 노후화되거나 고장 난 시설은 신속하게 수리해 깨끗한 물이 나올 수 있도록 했다.
냐마가베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식수위원회를 조직하고 206명 회원을 대상으로 식수 시설 관리 역량 교육도 진행했다.
굿네이버스는 모잠비크 가자(Gaza)주에서도 열악한 식수 공급 환경과 위생 인식 수준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부터 3년간 국제질병퇴치기금 사업으로 주민들이 식수대와 가축급수대, 빨래터를 구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태양광 급수 시스템 8기와 38개 공공기관 내 화장실을 설치했다.
또 지역 주민이 주축이 돼 안전한 위생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주민주도형 화장실 개선 활동’을 지원했다. 직접 마을을 돌아보며 위생 환경 실태를 파악한 주민들은 오물 처리를 위한 화장실의 필요성에 공감해 집집마다 화장실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 결과 개선된 화장실을 보유하게 된 가구 비율이 8.4%에서 81.8%로 껑충 뛰었다.
모잠비크 가자주의 한 보건 시설에서 근무하고 있는 네우사 씨는 “주민들은 새로 건립된 화장실을 이용하고 깨끗하게 손을 씻으며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며 “잦은 복통과 설사로 병원을 찾던 아동과 지역 주민들이 유해균으로부터 안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 굿네이버스 국제사업본부장은 “굿네이버스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기반으로 개발도상국 지역 주민이 안전한 식수에 동등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식수 시설 설치 및 관리, 위생 인식 고취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주도로 식수 시설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데이터를 활용한 식수 접근성 강화 프로젝트’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굿네이버스는 2011년부터 매년 식수위생지원 캠페인 ‘굿워터 프로젝트’를 진행해 개발도상국 아동과 주민에게 깨끗한 물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캠페인 주제는 ‘물지킴이’로 더 많은 물을 지키고 아이들의 삶을 지키기 위해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굿네이버스 홈페이지를 통해 이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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