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오너 일가로 추정되는 대형주주가 삼성SDS 주식 약 302만 주(3900억 원어치)에 대한 대량주식매매(블록딜)에 나서면서 삼성SDS 주가가 급락했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S는 전 거래일 대비 7.14% 하락한 13만 원으로 장을 마쳤다. 시장에서는 블록딜 추진 주체를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와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말 기준 삼성SDS 주식 3.90%씩을 보유 중인데, 이 지분을 합하면 302만 주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산 상속에 따른 상속세는 12조 원이 넘는다. 삼성 일가는 지난해부터 2026년까지 2조 원씩 6차례에 걸쳐 이를 나눠 낼 계획이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상속세 납부를 위해 오너 일가가 삼성SDS 등의 보유 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삼성SDS는 삼성전자(22.58%), 삼성물산(17.08%) 등이 지분을 보유 중이라 오너 일가가 지분을 팔더라도 경영권 위협을 받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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