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이미지 분석]ESG경영-미래투자 강화 긍정평가
기업들 소통 노력, 결과로 나타나
기업들, 신나게 일할 환경 만들길
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호감도’가 ‘비호감도’보다 두 배 이상 높다는 조사 결과에 대해 재계에서는 “놀랍기도 하면서 희망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4대 그룹 한 임원은 22일 “기업들이 체감하는 반기업 정서에 비해 실제 국민들의 인식은 많이 바뀌었다는 신호”라며 “최근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 기업들의 노력과 꾸준한 국민 접점 확대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본다”는 해석을 내놨다. 재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정경유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대기업을 타깃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런데 과거에 비해 대기업들이 상대적으로 투명해진 데 대해 우호적 평가를 내린 국민이 늘어난 것 같다”고 풀이했다.
본보가 3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기업들은 호감도가 높아지는 원인으로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실천 등을 꼽았다. 4대 그룹 내 한 기업은 “최근 기업들이 영리 추구만이 아니라 소비자 우선 등 과거와 다른 경영철학을 실천하는 점”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기업은 “최근 ESG 경영을 강화하고, 수소, 전기차, 우주 등 미래 산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부분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기업들이 달라진 국민 인식을 감안해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경제단체 관계자는 “국민과 다양한 채널에서 소통하면서 반기업 정서 해소에 노력해온 결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며 “기업들은 앞으로도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직원들이 신나게 일할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했다.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기업의 본질인 제품과 서비스의 경쟁력에 신경 써야 한다”며 “사회적 인식이 달라진 것은 양질의 제품을 바탕으로 ESG 경영에 신경 쓰는 기업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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