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지난 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에 비해 0.4% 오르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직전 1월에 이은 2개월 연속 최고치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전월 대비 0.4% 상승한 114.82로, 통계 편제 이래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로써 생산자물가지수는 올해 1월부터 2개월 연속으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에서 생산자가 시장에 출하하는 각종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 수준을 측정해 지수화한 것이다.
생산자물가지수를 구성하는 농림수산품 지수는 130.26으로 전월 대비 5.1% 하락했다. 하위 항목인 농산물(-7.4%), 축산물(-4.0%), 수산물(-1.5%)이 모두 떨어졌다.
공산품 지수는 전월 대비 1.1% 오른 118.05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8.1%), 화학제품(+1.3%) 등이 오른 결과다.
서비스 지수는 전월과 같은 110.87를 기록했다. 음식점 및 숙박(+0.8%) 등이 올랐으나 금융 및 보험(-3.2%) 등이 내렸다. 특히나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 지수는 119.33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은 관계자는 “밀가루, 옥수수 등의 식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상승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은 8.4%로 1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19.12로 전월 대비 1.1%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입품까지 포함해 국내시장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수준을 측정해 지수화한 것이다.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7% 상승한 115.74를 기록했다. 총산출물가지수는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 출하와 수출을 아우른 총산출을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나타낸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