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임원들 ‘명문대 쏠림’ 여전…‘해외유학·스카이’ 출신 79%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23일 08시 41분


사장급 이하 임원들의 직급을 통폐합하는 등 파격적인 인사 제도를 도입한 CJ그룹이 임원들의 ‘명문대 쏠림’ 현상은 여전히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CJ그룹 지주회사인 CJ주식회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등기·미등기 임원 총 28명의 학력은 해외 유학파와 국내 명문대(서울대·연세대·고려대) 출신이 22명(78.5%)을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해외 유학파 10명, 서울대 7명, 연세대 3명, 고려대 2명 등이다.

나머지 임원의 학벌은 서강대(2명)와 한국외대(1명), 이화여대(1명) 등으로 나타났다. 부산대 출신 1명과 청주대 출신 1명이 있지만 차지하는 비중이 7%에 그친다.

CJ제일제당 임원들의 학벌 쏠림 현상도 마찬가지다. 단 CJ제일제당은 워낙 인원이 많다 보니 더 다양한 학교 출신들이 엿보인다.

CJ제일제당 등기 임원 4명과 미등기 임원 95명 등 총 99명의 학벌은 해외 유학파와 스카이(서울대 ·연세대·고려대) 출신이 62%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해외 유학파 29명(29.2%), 스카이 출신 33명(33.3%, 서울대 14명, 고려대 13명, 연세대 6명) 등이다. 이어 카이스트 4명, 한양대 4명, 성균관대 4명, 서강대 2명, 건국대 4명 등으로 나타났다.

지방 소재 대학 출신은 총 5명(5%)에 그쳤는데 부산대 1명, 강원대 1명, 영남대 1명, 충남대 1명, 경북대 1명 등으로 알려졌다. 최종 학력이 고졸인 임원은 단 1명에 그쳤다.

CJ그룹은 지난해 말 사장 이하 6개 임원 직급을 ‘경영 리더’ 단일 직급으로 통합하는 파격적인 인사 제도 개편안을 내놓았다. 기존 대기업 중에서 임원 직급을 2~3단계로 축소한 사례는 있지만 사장급 이하 임원들을 경영 리더라는 단일 직급으로 통합한 것은 CJ가 처음이다.

이는 연공 서열과 수직 서열 중심의 조직 문화를 수평적으로 바꾸고, 구성원 능력과 창의성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한 포석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제도 도입 초기로 주요 임원들의 학벌 쏠림 현상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CJ주식회사의 미등기 임원 총 21명이 지난해 받은 연봉은 1인당 평균 11억 9500만원이다. 반면 CJ제일제당 미등기 임원의 1인 당 평균 급여는 6억4600만원으로 CJ주식회사보다 5억원 정도 낮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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