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에 분산 투자하는 삼성자산운용의 ‘삼성 ETF 타깃테이트펀드(TDF)’가 퇴직연금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TDF는 투자자가 설정한 은퇴 목표 시점에 맞춰 생애주기 변화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조정하는 자산 배분 펀드다.
‘삼성 ETF TDF 시리즈’는 은퇴 예상 시점에 따라 총 7개의 펀드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TDF 상품명 뒤에 붙은 네 자리 숫자는 은퇴 목표 시점을 말한다. 자율주행차처럼 타깃 데이트(목표 시점)에 맞춰 펀드를 운용한다는 뜻이다.
2055 펀드는 2055년경 은퇴를 예상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펀드다. 자산별 목표 투자 비중은 주식 및 대체투자 약 80%, 채권 약 20%로 이뤄져 있다. 은퇴까지 여유 기간이 충분한 투자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자산 증식을 목표로 설계됐다. 라인업 중 투자위험등급이 가장 낮은 ‘채권혼합-재간접형’은 이미 은퇴에 접어든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다. 주식 및 대체투자 약 35%, 채권 약 65% 비중으로 구성돼 안정적인 자산 보존을 추구한다.
삼성 ETF TDF의 특징은 국내외 ETF를 편입한 글로벌 분산 포트폴리오를 통해 인덱스 기반의 투자를 한다는 점이다. KODEX, 아이셰어스(iShares) 등 국내외 대표 ETF를 활용해 선진국과 신흥국 주식, 글로벌 채권, 대체자산에 투자하고 안정적인 자산 배분 성과를 추구한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기존 삼성 한국형 TDF 시리즈가 액티브하게 운용되는 것과 달리 삼성 ETF TDF 시리즈는 인덱스 기반의 저비용, 패시브 구조로 운용된다”고 설명했다.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ETF는 TDF 운용 전략에 적합한 지수를 낮은 비용으로 잘 추종하는지와 운용 규모, 유동성 등을 고려해 선별된다.
이 때문에 삼성 ETF TDF의 총보수는 연 0.5% 미만(온라인 퇴직연금 클래스 기준)으로 국내 출시된 TDF 가운데 가장 저렴하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저보수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는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기 때문에 연금 계좌 등을 통해 장기 투자하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또 삼성 ETF TDF는 해외 투자에 따른 외화 노출 금액에 대해 80% 이상의 비율로 환헤지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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