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동 LG이노텍 사장 “디지털전환 고도화·선도기술 앞세워 시장 이끌 것”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3월 23일 19시 02분


제46기 정기주주총회 개최
LG이노텍 올해 역대 최대 실적
디지털 트윈 가속화·DX(디지털전환) 에코시스템 구축
“FC-BGA·자율주행 부품 등 신규 사업 성공시킬 것”
배당금 주당 3000원… 총 710억 원 지급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LG이노텍은 23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본사 대강당에서 ‘제46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주총회는 작년에 이어 코로나19로 참석이 어려운 주주를 위한 전자투표제를 병행했다. 주요 안건인 제46기 재무제표 승인 건과 이사 선임 건을 포함한 총 4개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이사회 의장을 맡은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인사말에서 “작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 속 글로벌 공급망 문제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환경 어려움이 많았다”며 “그럼에도 LG이노텍은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등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철동 사장은 “100년 영속하는 LG이노텍이 될 수 있도록 ‘DX고도화’와 ‘선도기술’로 시장과 고객을 리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X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말한다. 정 사장은 “디지털 전환 고도화를 위해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가속화를 통한 연구·개발(R&D) 및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고 협력사와 가상공간에서 원 팀으로 협업하는 ‘DX 에코시스템’을 구축해 세계 최고 품질을 실현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 사장이 언급한 DX 에코시스템은 기업과 협력사가 가상공간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협업하는 개발 환경을 의미한다. 협력사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고 체계적인 품질관리와 효율적인 개발이 가능한 환경이다. 원활한 협업이 가능해 ‘디지털 파트너십’ 구축이 용이하다고 LG이노텍 측은 설명했다.

선도기술의 경우 시장과 고객을 리딩할 수 있는 요소 기술을 확보해 사업 영역 확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정 사장은 “핵심부품에서 소재 단위까지 선도기술로 1등 사업 지위를 더욱 강화하고 플립칩 볼 그리드 어레이(FC-BGA)와 자율주행 부품 등 신규 사업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LG이노텍은 배당금을 보통주 기준 주당 3000원, 총 710억 원 지급을 결정했다. 지난 2020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LG이노텍은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배당성향을 10% 이상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또한 이사회 다양성 제고를 위해 이희정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첫 여성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이와 함께 LG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면서 소재·부품 분야 특성과 글로벌 시장에 대한 식견을 갖춘 안준홍 ㈜LG 전무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새롭게 선임했다. 대표이사인 정철동 사내이사와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기술경영학과장인 박상찬 사외이사는 재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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