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2조원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에 투자해 글로벌 진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25일 03시 00분


[모빌리티&모바일 라이프]
CJ ENM

2020년 10월 CJ ENM에서 독립해 별도 법인으로 출발을 알린 ‘티빙’이 1년 4개월 만에 2조 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7월 네이버 투자로 인해 약 3500억 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지 7개월 만에 약 6배에 달하는 2조 원의 기업가치로 뛰어오른 것이다. 기업가치에는 가입자 수의 빠른 증가와 압도적 콘텐츠 경쟁력이 반영됐다. 이로써 티빙은 K콘텐츠로 중무장하며 글로벌 OTT 시장에서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1년 동안 유료 가입자 수 3배 증가, 7개월 만에 기업가치 3배 증대 등 티빙의 성장 가속화 비결에는 압도적인 콘텐츠 경쟁력이 꼽힌다. OTT 성공의 핵심 열쇠라고 할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확보 전략 배경에 K콘텐츠 명가 CJ ENM의 DNA를 이식받아 경쟁력이 검증된 콘텐츠를 MZ세대 취향에 맞게 서비스함으로써 성장 발판을 빠르게 마련할 수 있었다. 실제 국내 시장에서 경쟁 중인 OTT 중 최근 1년 새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월 티빙의 MAU는 지난해 동기 대비 159%로 상승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넷플릭스가 125%, 웨이브가 117% 늘어난 것에 비해 높은 성장세다.

티빙은 독립법인 출범 직후 JTBC가 합류한데 이어, 지난해 6월에는 웹툰과 웹소설 등 다양한 원천IP를 보유한 네이버의 지분 투자를 유치하며 콘텐츠 경쟁력을 키워왔다. 네이버와는 네이버플러스멤버십과 티빙 결합 상품을 출시하며 시너지를 냈다. 현대자동차그룹과는 차량용 OTT 콘텐츠 서비스 제공을 위한 파트너십 을 체결했으며 2022년형 삼성전자 스마트TV 리모컨에 ‘티빙 바로보기’ 버튼을 탑재한 것도 눈에 띄는 성과다.

전략적투자자(SI) 바이아컴CBS(現 파라마운트 글로벌) 산하 제작사 파라마운트(Paramount)로부터도 700만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유치했다.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경쟁력 높은 K콘텐츠 확보를 위해 이번 티빙 지분 투자 외에도 이준익 감독이 연출을 맡은 ‘욘더’ 등 총 7편의 티빙 오리지널 제작에 공동투자자로 참여한다.

CJ ENM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는 티빙의 높은 성장 가능성과 차별적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국내외 콘텐츠 기업과 파트너십 강화, 공격적 투자 확대를 통해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

#모빌리티#모바일 라이프#신기술#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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