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사진)가 카카오페이 주가가 20만 원이 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기로 했다. 최근 경영진의 ‘주식 먹튀’ 논란으로 추락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내놓은 방안이다.
22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신 대표 내정자는 이런 내용을 담은 ‘신뢰 회복과 책임 경영 위한 실행 방안’을 내놨다. 이는 카카오페이 임직원, 카카오 노동조합 등이 참여해 지난달 구성한 ‘신뢰회복협의체’에서 합의한 내용이다.
신 내정자는 자사 주가가 20만 원에 도달할 때까지 연봉과 인센티브 등 모든 보상을 받지 않고 최저임금만 받기로 했다. 올해 최저시급은 9160원으로 주35시간 기준 월급으로 환산하면 약 191만 원이다. 카카오페이 주가는 22일 14만1500원으로 지난해 말(17만4500원)보다 19%가량 떨어졌다.
또 신 내정자를 포함한 경영진 5명은 지난해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를 반납하고 해당 금액을 임직원 보상 재원에 보태기로 했다. 이들은 6월부터 분기별로 회사 주식을 재매입하고 매도 시 차액은 전부 환원할 계획이다.
앞서 류영준 카카오페이 현 대표와 신 내정자 등 경영진 8명은 상장 한 달 만인 지난해 12월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을 대량 매각하고 차익 878억 원을 챙겨 ‘먹튀’ 논란이 일었다. 신 내정자는 28일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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