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 KB국민은행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 1994만1860주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로 처분했다. 지난해 10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상속세 납부를 위해 KB국민은행에 신탁한 삼성전자 지분 0.33%를 처분한 것이다. 주당 매각가는 전날 종가인 7만500원에서 2.4% 할인된 6만8800원으로 전체 처분액은 1조3720억 원 수준이다.
22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도 삼성SDS 주식 약 302만 주에 대한 블록딜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이사장은 지난해 12월에도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삼성생명 주식 일부를 처분한 바 있다.
삼성 일가는 2020년 10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별세한 뒤 지난해 4월 용산세무서에 총 12조 원이 넘는 상속세액의 6분의 1을 납부했다. 상속세 신고 당시 나머지 세액은 5년간 다섯 차례에 걸쳐 분납하기로 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99% 떨어진 6만9800원에 거래를 마치며 7만 원 선이 무너졌다. 삼성SDS는 전날 대비 1.87% 떨어진 13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