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인력공단
2014년 도입한 교육훈련 제도
청년 우선채용 후 현장 훈련 지원
1만8000여개 기업 참여해 성과
㈜케이프라이드는 육가공 제품 생산 기업으로 2014년 강원도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다수의 숙련인력이 퇴사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신규 직원들의 숙련도 향상 방안을 고민하던 중에 찾은 것이 바로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일학습병행’이었다.
2014년 국내에 처음 도입된 일학습병행은 독일, 스위스 등 기술 강국의 일터 기반 학습을 한국 실정에 맞게 설계한 교육훈련 제도다. 학습기업이 청년 등을 우선 채용한 후 체계적인 현장훈련을 지원하고 학습근로자는 현장훈련 외 학교 등에서 이론학습을 병행하는 훈련이다. 올해 2월까지 1만8000여 개 학습기업과 11만9000여 명의 학습근로자가 참여했다.
케이프라이드는 학습근로자가 회사의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일학습병행을 뒷받침했다. 김현준 대표는 “기업현장교사와 학습근로자가 실무 중심으로 학습주제를 선정하고 능동적인 토론을 통해 업무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등 학습활동이 조직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학습기업의 관심과 지원, 학습근로자의 열정이 맞물려 조직문화로 안착되며, 일학습병행의 성과는 기업의 성과로 이어졌다. 일학습병행 도입 이전에 비해 기업 매출이 2배 이상 늘었고 사내 교육시스템 체계화로 결속력이 강화되어 이직률이 20% 이상 줄었다. 이러한 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아 일학습병행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인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일학습병행 참여 기업은 직무 중심으로 인재를 자체 육성함으로써 재교육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청년들은 불필요한 스펙 쌓기에서 벗어나 기업에 조기 취업해 회사가 필요로 하는 실무능력을 현장에서 익힐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참여 과정에 따라 학위 취득이 가능하고, ‘산업현장 일학습병행 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최종 평가에 합격하면 국가자격인 일학습병행 자격 취득도 가능하다.
2021년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일학습병행 참여 사업주 90%가 재참여를 희망했으며, 응답 기업의 83.5%가 훈련 종료 후에도 일학습병행을 통해 구축한 교육훈련 체계를 지속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단은 2021∼2023년 일학습병행 추진 계획에 따라 4차 산업혁명 등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우수기업 발굴 강화, 후 학습 경로 다양화, 디지털 기반 훈련 방식 전환 등 다양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어수봉 이사장은 “일학습병행을 통해 기업 현장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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