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꽁꽁 얼어붙었던 유통업계에 모처럼 화색이 돌았다. 정부의 해외입국자 격리 면제 발표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이 늘어나서다. 홈쇼핑·이커머스 등 유통업계의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홈쇼핑업계, 해외여행 상품 판매 재개에 비지땀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이 지난 27일 방송에서 판매한 ‘스페인 및 이탈리아 일주9일’ 여행 패키지 상품은 60분동안 2800건의 주문이 접수돼 주문금액이 150억원에 달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0일 업계 최초로 유럽 여행 상품을 판매했다. ‘북유럽 10일’, ‘서유럽 12일’ 여행 상품은 60분 동안 2500건, 주문금액 1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날 주문량은 코로나19 전 판매한 유럽 여행 상품과 비교해도 2배가량 증가한 수치라는게 회사 설명이다.
해외 여행 수요가 기지개를 펴자, 홈쇼핑 업계는 그동안 중단됐던 상품 판매 재개에 나섰다. 홈쇼핑에서 여행 상품은 전통적으로 마진이 높아, 매출을 높여주는 ‘효자 상품’으로 꼽힌다.
GS홈쇼핑은 오는 4월 3일 저녁 방송되는 ‘쇼미더 트래블’을 통해 해외 여행 상품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고, NS홈쇼핑은 오는 10일 ‘사이판 골프여행 패키지’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정규 편성도 확대한다. CJ온스타일은 홈쇼핑과 T커머스 채널에서 매주 1회 이상 방송을, 롯데홈쇼핑은 4월부터 유럽 및 동남아 상품 판매를 늘릴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여행 상품에 대한 고객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다양한 해외여행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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