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급등’ 제조업 4월 경기전망 ‘부정적’…건설업은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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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30일 0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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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조업체들이 4월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이 채산성 등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반면 건설업체들은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에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4월 전망치는 99.1로 나타났다. 이는 3월 전망치인 102.1보다 낮은 것으로 한달만에 기준치(100) 이하로 떨어졌다.

BSI는 기업활동의 실적과 계획 경기 동향 등에 대한 기업의 판단과 예측을 종합해 지수화한 지표다. 항목별로 전망치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제조업의 4월 BSI(94.8)는 채산성·수출 악화 우려로 100선을 하회했다. 제조기업들은 Δ채산성(96.8) Δ수출(97.4) Δ자금사정(97.4)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이중 채산성은 원유와 니켈 가격 폭등이 반영됐다. 수출 역시 전쟁에 따른 부정적 우려 때문이다.

전경련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예상보다 장기화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국제 원자재의 폭등과 중국 대도시(상해·심천) 봉쇄도 기업의 경기 전망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반면 대선 직후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건설(115.4) 부문에 대한 기대감은 높았다. 새로운 정부는 각종 규제 완화를 내세우고 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전쟁이 예상과 다르게 장기화하고 있다”며 “대외 위험 노출도가 높은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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